The Doors 의 음악세계 -

 

 우리는 도어스의 음악을 이야기할 때 짐모리슨의 도어스냐,
아니면 레이 멘자렉의 도어스냐 하는 문제로 약간의 고민을 하게된다.

만약 레이의 환상적인 키보드 연주와, 짐의 카리스마적인 흡인력중 하나만 빠졌더라도
우리가 지금 듣고 있는 도어스의 음악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나머지멤버인 라비와 존이 들러리였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도어스의 음악을 논할 때 짐모리슨과 레이 멘자렉의 능력을 저울질해왔다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고,
어쨌거나 부유한 가정 출신의 짐과 노동자계급 출신의 레이, 이둘은 상반되는 부조화 속에서 완벽한 조화를 연출해냈다.

섹스와 죽음, 초현실주의 등에 심취해있던 짐모리슨을 주축으로
샤이키델릭 사운드의 이정표를 세운 도어스는 60 연대말 히피사조의 상징적인 밴드였다.
세기말적인 우울한 광기, 그리고 최면적인 나른함등이 종합되어 젊음의 고뇌와 사회적 모순을 약물과 음악으로
해결해 보려한 도어스는 록을 미학적인 예술의경지로 끌어올린 초기 락밴드중의 하나이기도하다.

도어스의 음악적전계는 3단계의 변화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첫 단계는 데뷔앨범 'The Doors'부터 68년의 'Waiting For The Sun'까지로,
이때에는 'The End', 'Light My Fire', 'When The Music's Over', 'Break On Through'의
대표곡에서 알 수 있듯이 샤이키델릭 사운드를 줄기차게 추구하였다. 

두 번째 단계는 69년의 앨범 'The Soft Parade'에서 보여주는 재즈적 색채로의 변화인데,
여기에선 종전보다 순해진 도어스의 사운드를 들려주어 골수팬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세 번째단계는 70년의 'Morrison Hotel'에서와같이 본격 블루스록 및 로큰롤밴드로서도 한몫 보여주었는데,
'Roadhouse Blues', 'The Sky', 'Maggie M' Gill'을 들어보면 잘 알 수 있다.
( 이앨범 수록곡 'You Make Me Real' 에선 척베리풍의 '더블노트 : Double Note' 프레이즈 주법 솔로도 들을 수 있다. )
한편 71년에 발표된 도어스의 마지막앨범 'L.A Woman'은 이들 본래의 음악적스타일로 돌아가
사이키델릭의 강렬한 음악을통한 환각탐구를 보여주었다.

그들의 음악은 환각에 잠긴 6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불안한 정신세계를 대변하는 것이었고,
동물적 카리스마의 소유자 짐모리슨은 한마디로 어둠의 메시아였다.
그는 두려움에 빠진 젊은 세대에게 거짓된 희망이나 도덕관과 반대되는
공포, 포력, 용서받지 못한죄악, 깨어진사랑, 그리고 죽음을 전파하는 설교자였다.

도어스는 불안과 초조에 빠진 젊은세대의 고민을 적나라하게 전달했던 메신저 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1960연대 물밀 듯이 밀려오던 영국 록밴드들에 대항,
짧은 기간이었지만 용감히 대항했던 유일한 미국밴드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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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글의 내용은 헤비메틀대사전 ( 도서출판 - 꾼 하세민외편집부 저 ) 과
각 음반에 수록된 해설지 ( 글 : 강호성님, 이무영님, 조성진님, 최현식님, )에서 인용하여 제가 편집한 것입니다 -